땅고 무그레

2004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다시 만난 마에스트로 고(故) 가비또(Carlos Gavito)의 공연을 봤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수술로 몸이 많이 쇠약해졌던 그는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걸어야 할 정도였다. 포에버 땅고(Forever Tango) 공연에서 보여줬던 풍채는 간 곳 없었다…

우리 취향에 맞는다면

내가 처음 땅고를 시작할 때 생각은 단순했다. 내 마음에 드는 선생님을 찾아서 배우는 것이었다. 선생님마다 춤을 다르게 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선생님의 학생들과 춤을 출 수 없을까봐 걱정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나는 만약 내가 충분히 잘 추게 되면 누구와도 춤을 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중에 내가 배운 것이 “땅고 누에보” 라는 것을 알았다…

아이고, 아브라소에 텐션이 없으시네요

닉네임이 “욤봄”인, 매우 열심인 땅게로가 있습니다. 이분은 매주 대여섯번 쁘락이나 밀롱가를 가고 엘불린 수업을 포함해서 여러 쌤들로부터 땅고 수업을 듣죠. 수업시간에 보면 욤봄님은 수업내용을 이해하려고 진지하게 노력하고 열심히 따라하고 질문도 많이 합니다. 욤봄님과 저는 채팅으로 얘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보통 욤봄님이 땅고에 관한 질문을 하고 저는 최선을 다해서 대답을 하려고 하죠…

땅고 중년

땅고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다. 스스로를 땅고 중년이라 말할 수 있겠다. 나는 더 이상 매일 땅고 동영상을 보지 않는다. 주 5빠 6빠를 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했던 날들이 그립긴 하지만, 지금 현재도 만족스럽다…

어둠속에서 춤을

언젠가 한 학생이 도움을 요청해 왔다. 나는 그녀와 춤을 추면서 몇 가지 조언을 해 주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스스로의 테크닉에 대해 지나친 걱정을 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테크닉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춤이 깃털 같아요!

“선생님, 제가 히로를 할 때 혹시 미는지 좀 봐주시겠어요?” 한 학생의 부탁에 간단한 메디오 히로를 해 보았는데 별로 이상한 점이 없었다. “글쎄, 괜찮은 것 같은데… 왜? 언제 미는 것 같은데?” “저는 잘 모르겠는데, 저보고 민다고 하더라구요.”…

안드레아

땅고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순식간에 땅고에 푹 빠졌다. 밤에는 잠이 들기 전까지 땅고 스텝을 떠올리곤 했다. 여자의 발은 어디로 가야하고 내 발은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 보려고 노력했었다. 그 조합은 끝이 없어 보였고 나를 완전 매료시켰다…